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물가조사 모니터단 조사 작년보다는 비용 줄어…과일류 등 일부품목 강세
올해 서울 6~7인 가족의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이용 시 평균 약 24만원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 28만원보다 4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12일 발표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7381원으로 대형마트 구매비용(28만581원)에 비해 15% 정도 저렴했다.
이는 지난 8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높게 형성됐던 것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전년 가격(24만3273원) 대비 2.4% 하락했고,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전년(30만7430원) 대비 8.7%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와 배 등 과일류와 배추 등 채소류, 오징어, 부세조기 등 수산물과 쌀의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류, 나물류,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 9%,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건어류(북어포), 축산물(달걀, 닭고기),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다른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올 추석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은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와 채소류의 일부 품목은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수산물 시세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참조기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저조한 상태다. 명태와 오징어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
과일류 중 사과와 배는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 채소류 중 시금치는 고온다습한 기온의 영향으로 작물 생산이 어려워 출하량이 다소 줄겠지만, 경기 포천 물량이 이달 중순부터 증가해 평년 수준의 시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동향을 추석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가락시장(가락몰) 추석 성수품 거래 동향 등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