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르스 산맥 깊이 1000m동굴서 마크 디키(40)구조 유럽 8개국에서 동굴탐험가 ·의료진 등 190명 달려와
튀르키예 산간지역의 오지 동굴안 1000m 깊이에서 중병으로 조난한지 1주일 된 미국인 동굴 탐험가를 구출하기 위한 구조작전이 전개되어 11일(현지시간) 무사히 환자를 구출했다고 튀르키예 동굴탐험가 협회가 이 날 발표했다.
유럽에서 건너온 구조대들은 튀르키예 남부의 타우루스 산맥의 모르카 동굴 속 지하 1km 깊이에 갇혀 있는 마크 디키(40)가 9월 2일 위 내출혈로 쓰러진 사실을 알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경험이 많고 능숙한 동굴 탐험가인 디키는 튀르키예에서 3번째로 깊은 동굴인 이 곳의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급격한 통증으로 쓰러졌다.
디키는 동굴 속에서 9월 3일 동굴 속에 진입한 헝가리 의사에게 첫 치료를 받았다. 이후 구조대원들과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디키를 치료하고 돌봤다. 디키의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구조팀들은 일요일인 10일 디키를 동굴 안 1040미터 지점에서 700미터 지점까지 끌어올렸고 그 곳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 꾸준히 지표면을 향한 이동을 계속했다.
구조대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디키는 소수의 인원들을 데리고 모르카 동굴 안 탐험과 측량에 나섰다가 9월 2일부터 위출혈로 인한 구토를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 전역의 경험 많은 동굴 탐험가들과 의사들, 구급대원 등이 튀르키예로 건너와 9일 오후부터 동굴에 진입하면서 구조작전을 개시했다.
총 1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 번 작전의 가장 큰 난관은 들것이 통과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을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눕힌 상태로 빠져나오는 일이었다고 구조대는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에 참가한 사람들은 8개국에서 온 190명이 었으며 그 가운데 153명은 수색과 구조의 전문가들이다.
[타셀리 고원=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