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 급등한 테슬라가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25%, S&P500 0.67%, 나스닥지수는 1.14% 올랐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273.58달러)를 10.09% 끌어올린 건 모건스탠리 보고서였습니다. 유명 자동차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이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나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바꿨죠.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가 테슬라 평가가치에 약 5000억 달러(약 664조원)를 더할 수 있다는 걸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2021년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를 제작한다고 밝혔죠. 그리고 실제 지난달부터 이 자체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칩이 “엔비디아 칩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더 효율적”이라며 칭찬했는데요. 그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회사인지, 기술회사인지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면서 “우리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가치 동인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수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로서의 테슬라의 가치에 이제 주목하란 겁니다.
테슬라가 AI데이에 공개했던 슈퍼컴퓨터 도조 이미지. 테슬라 유튜브 화면 캡처
*이 기사는 1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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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