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투자자들이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폐쇄 후 임금을 못 받은 태국과 캄보디아 노동자들에게 이를 지급해야 한다고 나이키에 요구했다.
이에 나이키는 임금체불 사실은 없으며 해당 공장이 자사 제품을 제조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맞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나이키 투자자들이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내는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두 공급업체 직원 4000여명에게 총 220만 달러(약 29억원)를 지급하라고 나이키에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나이키 공급업체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바이올렛 어패럴과 태국의 홍셍 니팅을 임금체불 공장으로 지목한 노동자권리연합(WRC)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를 제기했다.
WRC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올렛 어패럴은 2020년 6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이 폐쇄되기 전 약 1284명의 노동자들을 예고없이 해고하고 퇴직금 등을 일절 지급하지 않았다.
특히 해당 공장은 나이키 공급업체인 라마텍스가 소유한 하청업체로 2020년까지 나이키 의류를 만들었다고 WRC는 밝혔다.
하지만 나이키는 바이올렛 어패럴이 2006년 이후 나이키 제품을 제조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나이키는 홍셍니팅의 모든 직원들이 “현지법과 나이키 행동강령에 따라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키는 오는 12일 연례 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