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열차의 이름은 ‘태양호’이며 이는 김일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 연해주로 향하는 김정은 열차.

그는 “러시아식, 중국식, 한국식, 일본식, 프랑스식 어떤 요리든 주문할 수 있었다. 신선한 진미를 위해 랍스터를 기차로 운송했고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은 파리에서 비행기로 수송했다”고 적었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는 “당나귀 고기와 전복 등 별미로 여겨지는 음식이 평양에서 공수됐다”며 “보드카도 인기 품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열차 내부에는 노래방, 위성통신, 응급의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며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열차의 외관은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평범하게 짙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차체 하부는 폭발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용 강철판이 보강돼 있다. 또 외부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같은 열차 3대를 번갈아가며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 연해주로 향하는 김정은 열차.
러시아와 북한은 같은 규격의 선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경 부분에서 바퀴 교체 작업을 위해 상당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느린 속도와 긴 대기시간 탓에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데는 최소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