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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수사에 “사법만행”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 성토

입력 | 2023-09-12 12:08:00

"의원들 상대로도 야당 탄압…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
"야당 탄압 수사…총선 승리해 역사적·법적 심판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출석 요구에 대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법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것도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이 6번째 소환이다. 그리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언론에 보도돼 확인된 압수수색만 376차례 당했다”며 “박근혜 국정농단때 특검이 압색한 것이 46회였다. 단 한 사람을 표적으로 8배가 넘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하다가 것도 여의치 않자 사법방해라는 억지를 들이대면서 현재 우리당 의원 2분을 겁박하고 있다”며 “어제는 황운하 의원이 검찰로부터 징역5년, 한병도 의원은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검찰 만행이 끝이 없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은 당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을 통해 무한반복의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 총선국면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범계 의원은 “간밤에 깊은 고민 끝에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그동안의 소환조사에서 일관된 패턴을 유지를 했습니다. 진술서를 만들고 그 범위 내에서 답변하는 형식을 취해왔다”며 “어제는 11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그 11시간 조사로 승부를 봐야 된다. 증거가 충분히 갖춰져있으면 당연히 승부를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내용을 종합을 해보면 소위 말해서 킬러콘텐츠,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결국 이 대표의 진술에 상호모순관계 혹은 답변의 태도 등을 종합해서 범죄 혐의를 최종 입증하겠다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저는 단식은 못하지만 대신 싸우려한다”며 “지금까지 370여회가 넘는 한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 2년에 가까운 일방적이고 거의 굶겨 죽이는게 아니라 말려죽이는, 이 검찰의 처분은 무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2년간의 집요하고 노골적이고 헌법과 법률를 위반한 이 수사는 50년을 구형 받아야 된다”며 “우리는 반드시 민주주의 회복하고 반드시 총선을 승리해서 저들에게 반드시 엄중한 역사적·법적 심판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회재 의원은 “이번 이 대표와 우리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야당탄압 수사”라며 “우리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흑역사로 분명 기록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위 검찰독재, 검찰공화국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다른 어느 때보다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돌파해 나가야 된다”며 “그게 우리 야당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