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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남극 착륙한 인도 찬드라얀 3호 저기 있네”…韓 다누리가 보내온 사진

입력 | 2023-09-12 13:22:00

다누리, 8월27일 인도 찬드라얀 3호 착륙지 사진 촬영 성공
달 상공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 활용…기체 선명히 찍혀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의 모습을 포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지난달 27일 찬드라얀 3호의 착륙지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진은 8월23일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것을 기념해 다누리가 8월27일 오전 7시 55분경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 상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거대한 크레이터들 사이에 있는 찬드라얀 3호가 작지만 분명하게 보인다. 찬드라얀 3호는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선 프라그얀으로 구성된다.

찬드라얀 3호가 지난달 23일 달 남극에 착륙한 이후 프라그얀은 이달 3일, 비크람은 4일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일종의 동면에 들어갔다. 찬드라얀 3호는 태양열 배터리로 운용되는데, 14일 주기로 찾아오는 달 남극의 밤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달 남극의 기온은 영하 254도까지 내려가지만 프라그얀과 비크람에는 별도의 히터가 장착되지 않아 재가동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성공에 대해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의장에게 “찬드라얀 3호를 통해 달 남극 착륙이라는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하고, 향후 양국의 우주분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축하 서한을 지난달 28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달 임무궤도를 돌며 달 착륙 후보지 촬영, 달 표면 원소·광물 지도 제작을 위한 달 표면 편광·감마선 관측, 달의 기원 연구를 위한 달 자기장 측정,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 다양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 5종의 달 원소지도, 달 방사선환경지도 등 다양한 성과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