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발표
투자액, 올해 둔화 후 내년 회복할 전망
대만, 최대 투자국 선두 유지…한국 2위

우리나라의 내년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액이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재료·장비 기업으로 구성된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는 12일 “글로벌 팹(공장) 장비 투자액이 올해 둔화 후 내년 회복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995억 달러에서 15% 감소한 8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올해 대비 15% 반등한 9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분야에 대한 팹 장비 투자는 올해 46% 감소 후 내년 65% 증가해 270억 달러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D램 팹 장비 투자는 올해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40% 성장한 150억 달러를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팹 장비 투자는 올해 67% 감소한 60억 달러를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13% 증가한 121억 달러를 전망했다. MPU 분야 팹 장비 투자는 올해 정체를 보이다 내년 16% 증가한 90억 달러를 예상했다.
◆반도체 팹 장비 최대 투자국가 ‘대만’…한국 2위
한국은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 반도체 팹 투자액이 22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올해보다 41% 증가해 두번째로 큰 반도체 팹 장비 투자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의 투자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 대비 감소한 200억 달러로 3위를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양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 파운드리 및 IDM기업은 첨단 프로세스 노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북미 지역은 내년 투자액이 올해 대비 23% 증가한 14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 역시 내년에 기록적인 투자를 기록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41.5% 증가한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팹 장비 지출은 각각 70억 달러와 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번 발표에 인용된 SEMI 전 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2023년 이후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169개 생산 시설 및 라인을 포함해 전 세계 1477개 설비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 최대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대만과 한국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북미, 유럽,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