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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29조원…올해보다 41%↑”

입력 | 2023-09-12 13:26:00

SEMI,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 전망 발표
투자액, 올해 둔화 후 내년 회복할 전망
대만, 최대 투자국 선두 유지…한국 2위




우리나라의 내년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액이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재료·장비 기업으로 구성된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는 12일 “글로벌 팹(공장) 장비 투자액이 올해 둔화 후 내년 회복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995억 달러에서 15% 감소한 8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올해 대비 15% 반등한 9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파운드리 부문은 올해 1% 성장한 490억 달러의 투자액이 예상되며 첨단 노드에 대한 투자가 계속됨에 따라 2024년은 515억 달러로 5% 성장해 반도체 팹 장비 시장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분야에 대한 팹 장비 투자는 올해 46% 감소 후 내년 65% 증가해 270억 달러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D램 팹 장비 투자는 올해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40% 성장한 150억 달러를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팹 장비 투자는 올해 67% 감소한 60억 달러를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13% 증가한 121억 달러를 전망했다. MPU 분야 팹 장비 투자는 올해 정체를 보이다 내년 16% 증가한 90억 달러를 예상했다.

◆반도체 팹 장비 최대 투자국가 ‘대만’…한국 2위


한국은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 반도체 팹 투자액이 22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올해보다 41% 증가해 두번째로 큰 반도체 팹 장비 투자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위는 대만으로, 내년에도 올해 대비 4% 증가한 230억 달러를 팹 장비 부문에 투자해 글로벌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의 투자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 대비 감소한 200억 달러로 3위를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양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 파운드리 및 IDM기업은 첨단 프로세스 노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북미 지역은 내년 투자액이 올해 대비 23% 증가한 14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 역시 내년에 기록적인 투자를 기록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41.5% 증가한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팹 장비 지출은 각각 70억 달러와 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번 발표에 인용된 SEMI 전 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2023년 이후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169개 생산 시설 및 라인을 포함해 전 세계 1477개 설비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는 “올 상반기 거시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에 대한 태도는 신중했으며,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 최대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대만과 한국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북미, 유럽,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