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공
올해 누적 한일 노선 여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일본 여행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주요 대도시를 다녀온 여행객들이 일본 소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다양해지는 일본 여행지역 수요에 맞춰 대한항공도 일본 소도시 네 곳에 비행기를 다시 띄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말부터 인천발 일본 고마쓰·오카야마·니가타·가고시마 노선을 정기편으로 재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도 오카야마 노선에 투입된다.
해당 노선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며 중단됐다. 부정기편을 제외하면 약 3년7개월만에 정기편이 뜨는 것이다.
소도시 4개 노선이 되살아나면 오이타와 아오모리를 제외한 12개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이는 일본 10개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는 제주항공을 단순에 넘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일본 소도시 노선을 다시 연 것은 그만큼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올해 1~7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누적 여객수는 1020만1105명으로 7달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하늘길 정상화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며 일본 관광 열기가 높아졌다.
특히 항공사들은 일본 대도시에 대한 여행 수요와 항공편 공급이 포화 상태인 만큼 관광이 특화된 소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고마쓰와 오카야마는 전통 문화유산, 니가타와 가고시마는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LCC에서는 티웨이항공(091810)이 최근 인천~사가 노선에 다시 취항했고 에어서울이 10월부터 돗토리 노선을 재개하는 등 소도시 발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일본 소도시에 취항해 온 제주항공(089590)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장의 예측을 넘어 노선 다변화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우선 추석 연휴기간인 9월28일부터 10월4일 사이에 고마쓰, 오카야마, 가고시마 노선에 전세기를 띄운다.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객만 탑승할 수 있으며 여행사와 계약한 비정기편으로 분류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