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알리익스프레스 제공)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12일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큰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러시아, 스페인 등 18개 언어로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주목하는 것은 직구 시장의 잠재력이다. 이를 토대로 올 초 한국 시장 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3월부터는 모델 마동석을 앞세운 TV광고를 선보이고 새로운 UI/UX 기반의 앱을 한국에 내놨다.
또 앱 내 게임을 론칭해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를 강화했다. 4분기에는 로컬 리턴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 투자와 창고 증설로 라스트마일 배송이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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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고민은 ‘짝퉁’ 상품이다.
알리바바 그룹 전체가 나서 진품 판별 기술과 분석 기법을 동원해 가품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며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발표 후에도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레이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만의 새로운 지식재산권(IP) 보호 정책을 소개했다.
이를테면 빅데이터를 통해 셀러가 제품을 올릴 때부터 가품인지 파악에 나서는 식이다. 만약에 필터링이 되지 않았다면 제품을 삭제하거나 스토어의 계정을 폐쇄하는 등 단계별로 대응에 나섰다.
또 KOTRA, KOICA 등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음을 밝혔다.
소비자 불편을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 그는 “소비자원과 다이렉트 핫라인으로 불만 사례들을 전달해주면, 24시간 안에 해결하려고 한다”며 “작년 대비 해결률 2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장 대표는 쿠팡·테무 등 한국 직구 시장 내 국내외 e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 “선의의 경쟁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이미 구축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서 5일 만에 배송하는 등 로컬 서비스와의 근사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고 확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