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는 최근 극단선택으로 숨진 대전 교사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있다.(SNS 계정 갈무리)/뉴스1
12일 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는 ‘대전 00가게는 저희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희 아버지 사업장이 가해자 학부모의 영업장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많은 피해를 받았다”며 “잘못된 정보는 한 가정을 망친다. 이 글을 제발 공유해달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사업체 상호명과 소재지, 사업주의 성씨, 생년월일만 알 수 있도록 모자이크 처리된 가족관계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이 첨부됐다.
댓글에는 “잘못된 소문으로 상처받으셨을 가족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잠깐 의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영업 재개하시면 단체손님몰고 갈게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12일 대전 동구의 한 미용실이 운영하는 네이버 플레이스에 ‘ 최근 극단선택으로 숨진 대전 교사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공지가 올라와 있다.(네이버 플레이스 갈무리)/뉴스1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곳과 같은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 해당 미용실은 소식란을 통해 지난 8일부터 3번에 걸쳐 사건과 연관이 없는 곳임을 알려왔다.
이어 “명예를 훼손하거나 지속적으로 영업을 방해하는 경우 추후 변호사를 선임해 강경하게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저희 미용실은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곳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인 음악학원 원장 B씨 역시 지역 맘커뮤니티를 통해 “모르는 번호로 수차례 전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저격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무고한 사람을 마녀사냥해 또 피해자를 만들려고 이러는 거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 10일 한 SNS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가족의 신상정보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인물이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려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등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우려했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