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롤스로이스男 선후배?… 마약 취해 람보르기니 타고 흉기 위협한 30대

입력 | 2023-09-12 18:06:00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 운전자가 주차 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치어 뇌사상태에 빠지게 한 신모 씨가 체포된 데 이어 이른바 ‘MZ 조폭’이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 씨는 전날(11일) 오후 4시 반경 강남구 신사에서 자신이 몰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었다. A 씨는 자신의 상의를 들어 허리에 찬 흉기를 보여주며 상대 차주에게 “칼침 맞아봤나, 나는 맞아봤다”며 위협했다고 한다. 또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창밖으로 흉기를 보이기도 했다.

A 씨는 3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40분경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 3종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이미 수십 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수협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A 씨가 지난달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행인을 치어 뇌사상태에 빠지게 만든 신모 씨(28)와 조폭 선후배 관계란 주장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현재 경찰 관리 대상에 포함된 조직폭력배는 아니지만, 여러 진술을 통해 신 씨와의 인연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