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들 26, 27일 꿀팁 공개 ‘김짠부’ 김지은씨… “20대에 1억 만들기 노하우 소개” ‘개념있는 희애씨’ 손희애씨… “절세상품만 잘 골라도 짭짤해요” ‘조사하면 돈 나와’ 황현희씨… “생활경제 알아야 전세사기 막아”
11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본사 스튜디오에서 MZ세대에게 친숙한 인기 유튜버들이 각자의 재테크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은, 손희애, 황현희 씨. 이들은 26,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동아재테크쇼’의 강연자로 나선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달 26,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동아재테크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친숙한 유튜버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유튜버 ‘김짠부’와 ‘개념있는 희애씨’로 각각 활동 중인 김지은(29), 손희애(32) 씨와 개그맨에서 전업투자자로 변신한 황현희 씨(43)가 그 주인공이다. 본보는 11일 세 사람을 만나 유튜버, 재테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유튜버·투자자로 제2의 삶 시작
김 씨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따라 유튜브에 입문해 2019년 김짠부 채널을 시작했다. 당시 친구가 5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매달 3만 원씩 수익을 남겼는데, 유튜브로 돈을 번다는 게 신기해서 덩달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돈 모으기 시작하며 ‘짠테크(짠돌이+재테크)’로 유명한 네이버 카페에 자주 들어갔는데, 인기 게시물은 거의 다 중년분들이 쓴 글이었다”며 “그때 20대들이 공감할 만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씨는 현재에서 즐거움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2018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다. 손 씨는 “은행원으로 일할 때 금융을 모르는데 무턱대고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것이 계기가 돼 금융 이야기를 아는 선에서 쉽게 설명하는 영상들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조사하면 다 나와’라는 유행어를 남긴 개그맨 황 씨는 전업투자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제 그는 ‘조사하면 돈 나와’라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있다. 황 씨는 “개그맨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바늘구멍을 계속해서 통과해야 하는데, 상위 0.1% 개그맨이 되고 인기를 유지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라며 “자산을 증식해서 스스로에게 여유와 시간을 선물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 “경제 공부는 필수…정책 혜택·공제 등 챙겨야”
세 사람은 “경제 공부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황 씨는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등기부등본을 보는 법도, 근저당권이 뭔지도 잘 모른다”며 “생활 경제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니 전세사기 등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슬기로운 투자생활은 정부가 주는 정책상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책정된 내년도 예산안을 보니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 생활 체감형 지원안이 많이 늘어났더라”며 “이것과 함께 ‘나 자신’도 투자 대상에 해당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 씨도 연말정산을 12월에 준비하지 말고 지금부터 일찍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2월 중순 이후에 연말정산을 허겁지겁 준비하다 제대로 못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절세 상품, 홈택스 모의 계산 등을 잘 활용한다면 웬만한 예적금 이자보다 세금 환급액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씨는 26일 ‘용기 있는 기회주의자가 부를 얻는다’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엔 손 씨가 효과적인 재테크 라이프를 살기 위한 비결을, 김 씨는 20대에 1억 원을 모은 비법을 각각 소개한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