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체 연체율 2.17% 달해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하반기(7∼12월)에도 고금리와 공사원가 상승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12일 금융당국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와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시장 및 사업 정상화 프로그램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당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보험(+0.07%포인트), 저축은행(+0.54%포인트), 상호금융(+1.03%포인트)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여신전문(―0.3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15.88%에서 17.28%로 1.40%포인트 치솟아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금융당국은 3월 말(+5.20%포인트) 대비 상승 폭이 둔화된 데다 연체대출 규모가 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