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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체코 총리에 “북한 오판않도록 강한 목소리 내달라”

입력 | 2023-09-13 11:00:00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북러 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달라는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체코·폴란드를 순방 중인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2일 하루 종일 동유럽 핵심 우방국인 체코의 정계 지도자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피알라 체코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체코를 공식 방문해 피알라 총리와 지난 12일 회담을 가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원전, 수소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 “지난해 양국 교역이 약 42억달러로 최근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체코에 진출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 기업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한다”면서 “고속철도, 원전, 수소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양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밖에 양 총리는 양국간 인적 교류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총리실 제공)

이어서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원전, 고속철, 수소 등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비스트로칠 상원의장은 “에너지 및 전기차 등 분야에 있어 한국과 체코 간 협력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과 더 많은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 11일 기아자동차, 넥센타이어, 대한한공 등 체코 진출 기업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체코 거주 동포들과도 12일 간담회를 열어 재외동포청 설립 등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K뷰티 박람회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한 총리는 프라하 시내에서 열린 K뷰티 쇼케이스 방문 사실도 전했다. 한 총리는 “체코 젊은이들이 하얀 종이등이 걸린 잔디밭과 홍보관을 오가며 달팽이 크림을 포함한 K뷰티 제품을 발라보고 메이크업도 체험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단순히 경제 강국을 넘어 다방면에 매력적인 나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몇 가지 제품을 손등에 발라봤는데 현지인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효능을 설명하던지 마음까지 젊어진 기분”이라며 “이 기분으로 더 열심히 대한민국을 세일즈하겠다”고 다짐했다.

체코에서의 일정을 마친 한 총리는 다음 순방국인 폴란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