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학생들이 취미로 만든 경주용 전기차가 1초 이내에 시속 100㎞에 도달하면서 전기차 제로백 관련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Z)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교 및 루체른 응용과학대 소속 학생들이 설계·제작한 경주용 전기차 ‘뮤텐’(Mythen·독일어로 ‘신화’를 뜻함)이 이같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스위스 뒤벤도르프의 군용 비행장에서 뮤텐을 타고 12.3m를 주행했는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0.956초에 불과했다. ETHZ는 “2022년 9월 독일 슈트트가르트대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인 1.461초를 3분의 1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뮤텐의 무게는 140㎏이며 최고출력은 240㎾(326마력)에 달한다. 이날 차량 운전자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중 몸무게가 제일 가벼운 케이트 마케티 학생이 선정됐다. 클럽 회장인 얀 버나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세계 신기록을 만들어 낸 건 매우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