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생일 파티 초대로 모여" 경찰 "해당 진술 맞는지 확인 중"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가운데 ‘집단 마약’ 의혹을 받는 당시 모임이 일부 참석자의 생일 파티 성격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참석자 일부로부터 해당 모임이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된 정모(45)씨와 이모(31)씨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모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진술이 맞는 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들의 마약 구매 경위와 모임 성격 등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12일) 서울서부지법은 당시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씨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영장 심사를 받은 김모(31)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이 3명이 모임 장소 제공, 마약 공급, 전체적인 모임 기획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사건 당일 모임 장소에도 먼저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모임 참석자들은 의사, 헬스 트레이너 등 총 21명이다.
경찰은 지난 5일 추락사 현장에 있던 일행 가운데 일부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