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대전역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2023.9.13. 뉴스1
코레일 노사는 13일 오후 4시부터 올해 제2차 임금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핵심 쟁점들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3시간 30여 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견이 상당했고 14일부터 파업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현재 ▲임금인상 방식 변경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KTX 도입과 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간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SRT 운영사 에스알(SR)의 통합 등이다.
전국철도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대전역에 일부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2023.9.13. 뉴스1
또 출퇴근 시간에 광역전철과 KTX에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KTX는 68%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광역전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90%,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 80%까지 운행률을 높일 계획이다.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9795명과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