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해군과 손잡고 행사 개최 19일까지 ‘73주년 기념주간’ 지정 내일 인천 앞바다서 ‘전승기념식’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전도 열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각종 전쟁무기를 둘러보고 있다. 1984년 문을 연 기념관은 인천시가 당시 시민들이 낸 성금 15억 원을 보태 2만4347㎡ 부지에 지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73주년을 맞아 이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는 14∼19일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으로 지정하고 해군과 함께 인천 앞바다와 도심 곳곳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올해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 전승기념식이 열린다.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4900t)에서 거행되며 그 뒤를 따라 항해하는 또 다른 상륙함인 천왕봉함(4900t)과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1만4500t)에 국민참관단이 승선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현장을 함께한다. 기념식에는 국내외 참전용사와 해군과 해병대 장병, 유엔 참전국 무관단, 국민참관단 등 16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중구 월미공원과 자유공원에서 해군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행사가 열린다. 인천항 아트플랫폼부터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일대까지 참전용사와 군 장병이 참가하는 호국보훈 거리 행진도 펼쳐진다.
이 밖에 시는 15∼17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관을 운영하고, 18일 국제안보와 평화를 주제로 ‘인천국제안보회의’를 연다.
해군은 16∼19일 인천항(내항) 8부두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안보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참전국 문화체험관과 호국보훈관, 전투식량 체험관, 해군·해병대의 현재와 미래관, 모병홍보관, 가상현실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전도 열린다. 해군 상륙함인 천왕봉함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2025년에는 참전한 8개국 정상을 초청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