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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맛과 멋

입력 | 2023-09-14 03:00:00

내달 8∼14일 스페인 문화주간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 주빈국인 스페인 전시관에서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멋과 맛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북 청주에서 마련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10월 8∼14일 ‘스페인 문화주간’을 열기로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스페인을 대표하는 춤과 영화, 음식, 건축 등 6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페인 문화주간은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전 주빈국인 스페인의 이국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시작은 8일 오후 4시 문화제조창 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 오페라 안무가인 롤라 장의 플라멩코 공연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도 직접 관람한 그녀의 화려한 몸짓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이어 9일 오후 2시 CGV율량점에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 ‘프라도’를 엿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연된다.

10일 오후 2시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여행작가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함께 스페인을 여행하는 시간이 준비됐다. 11, 12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 1층의 스페인 음식점에서 스페인 요리 타파스를 맛볼 수 있는 미식회가 하루 2번씩 열린다. 13일 오후 2시에는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 이병기 건축가와 함께 스페인 건축을 만나고, 14일 오후 7시에는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한국 집시 기타계의 젊은 거장 박주원의 무대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공예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프라도 영화 관람과 타파스 미식회는 인원이 제한돼 있어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 또는 포스터 내 QR코드로 예약해야 한다.

1일 개막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다.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10월 15일까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