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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옥살인범 13일 만에 검거…열탐지 기술에 덜미

입력 | 2023-09-14 00:12:00

살인 혐의 종신형 선고받고 한달 만에 탈옥
과거 살인 이력에 총기까지 훔쳐…불안 극도
노숙하다 열탐지 기술에 잡혀…경찰견에 부상




미국에서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를 탈옥한 죄수가 13일 만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8시께 직후 탈옥수인 다넬로 카발칸테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카발칸테는 2021년 전 여자친구에게 38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고, 지난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카운티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카발칸테는 지난달 31일 철조망을 넘고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옥에 성공했다.

교도소는 1시간 이상 지나서야 카발칸테의 도주 사실을 파악했고, 곧바로 카발칸테를 붙잡는데 실패했다. 탈옥 당일 형무소 감시탑 간수는 결국 파면됐다.

브라질 출신인 카발칸테는 고국에서도 살인을 저지른 뒤 미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불안이 극도에 달했다.

경찰 등이 전방위 추적에 나섰으나 도주행각은 2주일가까이 지속됐고, 최근에는 카발칸테가 한 민가에 침입해 총기를 훔쳐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카발칸테는 탈옥 2주째가 되는 이날에야 덜미를 잡혔는데, 시작은 오전 0시 직후 펜실베니아 동남쪽 프라이저 로드 인근 한 주택에서 울린 도둑 경보였다.

경찰은 긴급히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는데 실패했다. 이후 인근 지역 수색에 나섰는데, 항공 열탐지 기술을 동원한 끝에 이날 오전 1시께 인근에서 또 다른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 병력 등이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고, 이날 아침에야 작전이 개시됐다. 경찰이 자신을 포위한 줄 모르고 있던 카발칸테는 노숙을 하고 있었으며, 뒤늦게 수풀을 기어 도주하려 했으나 경찰견에게 저지당했다.

검거 당시 카발칸테는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발포하지는 않았다. 그는 도주를 시도하다 경찰견들에게 물려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붙잡힌 카발칸테는 교도소로 옮겨질 예정이며, 탈옥 혐의로 재차 재판을 받게 된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