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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블루마라톤, 장애 편견 날릴 기회”

입력 | 2023-09-14 03:00:00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17일 출발 앞두고 공존문화 강조




“이번 대회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장애인의 체육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이용훈 회장(58·사진)은 ‘2023 슈퍼블루마라톤’을 나흘 앞둔 13일 이렇게 말했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17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SOK와 롯데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슈퍼블루 캠페인’의 하나로 개최돼 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이 대회 참가자들은 운동화 끈을 희망의 색인 파란색으로 바꾸고 달린다.

이 회장은 “7월 4일부터 선착순 8000명의 신청을 받았는데 참가자들의 열기에 4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며 “특히 올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회 당일뿐 아니라 대회 전에도 만나 팀을 이뤄 훈련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가수 션(51)을 포함한 비장애인 31명과 장애인 16명이 대회 당일 5km 슈퍼블루 코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코스) 완주를 목표로 7월부터 일곱 차례 만나 훈련하는 ‘션샤인 러닝 클래스’를 마련한 것. 이 회장은 “완주라는 동일한 목표 속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계속해 “스포츠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비장애인들의 슈퍼블루마라톤 참가 경험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