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만의 악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13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날 만나 정상회담 시간을 포함해 약 5시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30분 먼저 도착해 김 위원장을 맞았다. 보스토치니=AP 뉴시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방북을 초청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찰위성 개발 등 군사기술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무기 거래 등 군사 기술 협력은 물론이고 대북제재 완화, 식량·에너지 수출,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 등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올해 두 차례 실패한 정찰위성 기술 이전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을 가능성이 커 한반도 안보 위협이 대폭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 뒤 공식 만찬에서 “북-러 관계가 깨지지 않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무기 거래를 포함해 군사기술 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