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14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은 평소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2023.09.14./뉴스1
다만 일과시간인 오전 9시부터 본격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배차간격이 늘어나면서 운행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찾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경춘선 전동열차와 ITX-청춘열차가 지나는 이 역은 평소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14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알림판에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이 붙여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시작했다. 2023.09.14./뉴스1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A씨(39)는 “걱정되는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레일에 전화했다. 다행히 오전 9시 전까지는 정상운행이어서 평소처럼 열차를 탔다”고 전했다.
문제는 출근시간 이후인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열차 운행횟수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경춘선의 경우 평일 운행횟수가 기존 117회에서 22%가량 운행이 축소된다. 용산행 ITX-청춘도 주중·주말 36회에서 24회로 줄어든다.
실제 이 역은 하루 이용객이 1만3000여명으로, 경춘선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 탓에 시민들은 철도파업으로 인해 출퇴근 발길이 묶일까 불안감을 토로했다.
서울 용산에 직장이 있는 B씨(29)는 “매일 ITX-청춘을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데 운행이 축소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그렇다고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소요된다. 차를 끌고 가든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파업 하루 전인 13일부터 구성했으며 파업 종료시까지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14일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ITX-청춘 운행중지 안내표
또 철도 주요 역과 버스 혼잡지역 현장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해 광역버스는 59대 증차·80회 증회하고, 일반 시내버스는 18대 증차·130회 증회해 출퇴근 시 집중배차할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787개 노선, 2795대에 대해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며, 택시조합과 시군에도 요청해 파업기간 중 택시 운행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남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