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14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2023.9.13/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5일 차를 맞은 가운데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 대표 단식 현장에 방문한 의원 명단을 점검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 명단을 적는 것이 많이 못마땅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현장 방문자) 명단을 챙긴다고 들었는데, 제가 조금 결벽증이 있어서 아직 단식 현장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식 현장에서 명단을 점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단 체크 때문에 제가 쫄려서(압박을 받아)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당내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칫 잘못하다 건강을 돌이킬 수 없게 잃을 수가 있겠다는 방향으로 (의원들) 의견이 모이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이 대표가 단식에 대한) 의지가 강하신데 이미 저체온이나 부정맥 같은 것이 굉장히 심하다.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건강이 최우선 아닌가”라고 했다.
대표적인 비명 인사로 알려진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의 단식 현장에서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갑자기 저렇게 태세 전환이 되니 초현실적이고 그로테스크(기괴)해 보였다’고 말씀드렸었다”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의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눈물이 절로 나왔다는 이야기는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회복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한 것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