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14/뉴스1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52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여가부 직원들이 좀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에 가서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전원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10년 전만 해도 성평등 문제에 여가부 정책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사회가 많이 바뀌었고 가족의 가치를 되살리는 것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첩을 보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14/뉴스1
특히 “저출산, 미혼모·부 문제, 가족의 변천사에 따르지 못하는 여러 제도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재임 기간에 이런 문제의 어젠다 세팅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전환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가부는 타 부처보다 규모가 작지만 제기되는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타 부처와 업무 협조를 하려고 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여가부가 철저히 재정비하고 사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가부를 ‘저출생 대책 컨트롤타워’로 한다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컨트롤타워가 되기에는 저희 부처가 아직 너무 작다”며 “여가부가 어젠다 세팅을 하면서 관련 부처와 국민에게 문제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정적으로 여가부를 폐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많은 기능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보자면 거꾸로 해결점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젊을 때, 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던 시절에는 존재했다. 지금도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어떤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을 받는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운영에 여가부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며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실망하지 않은 분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말부터 여가부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 감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안다”며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하늘의 것은 하늘에게’라는 구절도 있듯 책임 소재가 드러나면 숨김 없이 소상히 설명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본인들도 믿지 않는 정치 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한 정치 공세”라며 “가짜뉴스가 괴물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