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문제없다" 입장에도 개미 몰려 주가 롤러코스터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조비, KG케미칼 등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중국 상황이 전해지자마자 ‘요소수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시장에선 아랑곳하지 않고 관련 종목들을 테마로 엮어 묻지마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비는 오후 11시30분 현재 전날 보다 5.05% 하락한 1만5040원에 거래 중이다.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하는 KG케미칼과 도료부문 6개 자회사를 보유한 노루홀딩스도 마찬가지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들 종목이 테마주로 묶인덴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에 따라 다시 한 번 품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문제가 될 비료용 요소의 경우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비료용 요소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역시 요소수 재고가 충분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증권가 역시 요소수 관련 대란의 재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관련주들이 업종보다는 종목위주로 테마가 형성된 만큼 신중한 투자에 임할 것을 조언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당시에는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금지, 글로벌 천연가스 급등으로 요소 생산자체가 문제였으나, 현재는 석탄·가스 가격 안정화로 공급차질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외 국가들의 수출제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우려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상승 가능성에 국내 요소수 재료 비료 생산 기업들이 업종보다는 테마 위주로 묶여서 움직이고 있다”며 “테마로 묶인 관련주들은 언제든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