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4일간 한시적 파업에 들어갔으나, 제천단양지역 시멘트공장 화물 운송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제천역의 경우 중앙선과 충북선, 태백선 등 일부 열차의 운행편이 감축됐다.
제천과 대전을 오가던 충북선 무궁화호 열차는 기존 20회에서 16회로 4차례 줄었고, 제천을 경유하는 KTX이음 등도 평소의 70% 수준으로 단축 운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매표소에서 기차시간을 문의하고, 예매했던 표를 취소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제천역 관계자는 “사전에 코레일톡(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운행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출하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 이후 지역 시멘트공장 3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열차가 80% 이상 멈춰서면서 지역 시멘트 업체는 기존 철도수송 물량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등을 통한 육송 출하로 돌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하루 평균 제천 아세아시멘트 1만1000t,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는 각 2만여t의 시멘트를 출하해왔다. 이 가운데 40%가 철송 출하다.
시멘트 업체들은 비축한 재고 물량이 있어 단기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파업이 1주 이상 장기화할 경우 출하에 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오는 18일까지 1차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다만 철도노조가 정부와 코레일 측의 대응을 지켜보며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파업 장기화 때는 물류비 증가와 운송 지연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 시멘트사 관계자는 “철송 물량을 육송으로 대체하는 등 큰 차질은 없으나, 전체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파업 확대나 장기화가 이뤄지게 된다면 출하에 심각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