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옛 트위터)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북한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용 검은 의자를 쥐고 흔들어보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의자는 앞 두 다리가 ‘ㄴ’ 자로 휘어져 뒤에서 이어지는 형태로, 체중이 실릴 경우 이를 제대로 받쳐줄 수 있을지 우려하는 듯 했다. 경호원들은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코메르산츠는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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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자들도 경호원 못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우주기지에서 만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양국 기자들이 자리싸움을 할 때 북한 기자들은 1㎝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코메르산츠 한 기자는 “그들에겐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나 같으면 무조건 북한 동료에게 양보했을 것”이라고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