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경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고객 돈 130억·증권계좌 대여 알선 法 "도주 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증권사 임원이 14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수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모 증권사 부장 한모(53)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한씨는 일당에게 고객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2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지난 7월 한씨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한 검찰이 지난 8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전날(13일)에는 라 대표 일당에게 투자자를 유치해 2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도주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