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논란에 일정 바꿔 입국 “오라고 해서 돌아왔다” 웃기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결과를 보고 그때 가서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인천=뉴스1
“아시안컵이 우리의 시험대다.”
영국에서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고 14일 귀국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은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때 비난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2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자신의 지도력과 이른바 ‘재택근무’에 따른 불성실 논란 등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는 정말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고도 했다.
당장의 대표팀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결과를 보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입국하면서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고 부임 후 6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