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운행 횟수 25회→5회로 급감 파업 장기화시 운송 차질 불가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 1일 차인 14일 시멘트를 운반하는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평소의 약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멘트를 운반하는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평시 25회에서 5회로 줄었고, 물량으로는 평시 약 2만6000t(톤)에서 약 5200t으로 2만800t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잦은 강우 속에 파업까지 예고돼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해 왔다”며 “파업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고, 수급 차질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다. 특히 이번 달은 시멘트 업계의 연간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9월~12월 초)에 해당한다.
지난 2016년 철도노조 역사상 가장 길었던 72일간의 파업 여파로 시멘트 업계는 당시 약 712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파업도 극성수기인 9월~11월 초까지 이어졌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 피해를 최소화해 건설 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적기 공급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도노조는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복귀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