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8월까지 선로유실물 1267건 전자기기 59%…떨어뜨린 위치 기억해야 고객안전실 신고…영업종료 후 직원이 수거
올해 지난달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잃어버린 유실물이 1267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선로유실물은 총 12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휴대전화가 547건(43%)으로 가장 많은 선로유실물 유형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어폰 등 다른 전자기기가 203건이었다. 이를 합치면 750건으로 선로유실물 접수 건수 1276건 중 절반 이상인 약 59%를 전자기기들이 차지하는 것이다. 이어 지갑이 12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접수된 선로유실물은 월 평균 160건이 접수돼 지난해 144건, 2021년 97건 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와 이어폰은 크기가 작은 만큼 주의하지 못하면 승강장 틈 사이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승객 간 부딪힘이 발생하거나 뛰는 등 급하게 승·하차를 하면 휴대전화가 손에서 떨어지거나 착용하고 있던 이어폰이 선로로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선로로 물건이 떨어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물건을 떨어뜨린 승강장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사는 전했다.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를 함께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역 직원이 영업 종료 후 수거해 다음날부터 인계 받을 수 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www.lost112.go.kr)에 등록하며,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인계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일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소중한 소지품을 지켜내는 동시에 발빠짐 사고 방지 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승강장 틈에 주의하며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선로로 소지품이 빠졌을 경우 안전상의 조치로 영업시간 중에 찾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