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북한, 항저우 AG에 191명 등록…5년 만에 첫 국제 경기

입력 | 2023-09-15 12:01:00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뉴스1 ⓒ News1


북한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19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록 사항을 기준으로 북한이 축구와 육상, 레슬링, 역도, 사격, 복싱, 수여, 사격 등 18개 종목에 출전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총 191명의 선수단 중 남자 선수는 79명, 여자 선수는 1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23명이 많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비해선 41명 많은 규모다.

북한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는 지난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5년여 만이다. 북한은 2020년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이에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북한에 IOC 주관 대회에 출전 자격 정지 조치를 내렸고, 이는 지난해 말 해제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북중 정상회담 관련 논의 여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학선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파견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박명철 체육상을 파견하는 등 중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에 고위급 당국자를 파견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아시안게임) 최종 참가인원은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실제 참가 여부 및 규모, 고위 인사 파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은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