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R&D 예산 조정 및 제도혁신 논의 "도전적 연구할 수 있도록 문화·제도 개선 함께 노력해달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젊은 신진 과학자들과 만나 최근 많은 우려를 사고 있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R&D 비효율 혁파를 위해 예산이 감축되는 상황에서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예산은 줄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장관이 15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8월 말 발표된 ‘정부 연구개발 제도혁신 방안’ 및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와 관련해 신진연구자와 학생연구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함이다.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이 감액되면서 최근 대학, 출연연 등에서 연구활동 위축, 과학기술인 사기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장관이 후배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성식 성균관대 교수는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가 개선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며 “기초연구실과 같은 집단연구과제에도 신진연구자 참여가 확대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박사후연구원은 “세종과학펠로우십 등 박사후연구원들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학생연구원들은 안정적 인건비 확보 등 연구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오늘과 같은 소통의 자리를 통해 많은 궁금증들이 해소됐다”며 연구현장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미래세대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R&D 비효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젊은 연구자 성장을 위한 예산은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