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5%P 대폭 인상 후 1달만에 다시 금리인상 단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루블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계속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 기준 대출금리를 13%로 1%포인트 또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한 달 전인 지난 8월15일에도 금리를 12%로 3.5%포인트 대폭 인상했었다.
이는 9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5.5%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지만, 중앙은행은 연말 인플레이션이 6%를 넘어 7%까지도 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 국내 수요 증가가 생산량 확대 능력을 앞지르고 여름철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상당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국방비는 증가하고 있는데도 서방의 제재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은 계속 늘고 수출,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감소하는데 따른 가격 상승을 대출 금리 인상을 통해 억제하려 하고 있다. 수입은 늘고 수출이 감소하면 무역 흑자가 줄 수밖에 없는데 이는 루블화 가치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모스크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