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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흉기난동 잇따르자…野 “지지자라면 자제해달라”

입력 | 2023-09-15 22:27:00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남성이 혈서 작성을 위해 흉기를 들자 국회 경비대가 저지하고 있다. 2023.9.15.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국회에서 이틀 연속 흉기 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이 대표도 우려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한민국과 이 대표에 대한 당원동지와 지지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행동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니다. 과도한 행동으로 국민을 걱정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며 “민주당 당원이고, 지지자라면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일로 다친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낮 12시경 자신을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흉기로 신체 일부를 훼손해 혈서를 쓰려다 국회 방호과 직원과 경비대원으로부터 제압당했다.

전날 밤에는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다 자신을 말리던 국회 경비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비대 소속 여경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 천막 농성장에서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국회경비대 소속 여경 2명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국회 관계자들이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3.9.14. 사진공동취재단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부터 경내 모든 집회를 불허함과 동시에 이 대표 측에 단식 농성 천막 철거를 요청했다. 또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출입자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