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리테일 1·2(스티븐 킹 지음·이은선 옮김·황금가지)=동화 속 세계로 통하는 마법의 우물을 상속받게 된 17세 소년이 주인공인 장편소설. 소년은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우물 속 세계로 들어가 시간을 되돌리는 모험을 한다. 1만8000원.
●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정지아 지음·마이디어북스)=애주가인 소설가가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관한 34편의 이야기를 풀어낸 첫 에세이. 술을 통해 스스럼없이 사람과 허물어진 경험을 담았다. 1만7000원.
●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데이비드 무어 지음·정지인 옮김·아몬드)=미국 피처대 심리학과 교수가 후성유전학에 대해 썼다. 후성유전이란 유전자 자체는 바꾸지 않으면서 유전자가 기능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타고난 유전자가 형질과 특성을 결정한다는 기존 유전학 이론과 달리, 유전자가 기능하는 방식은 경험에 따라 변한다고 주장한다. 2만9000원.
●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최태현 지음·창비)=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민주주의의 역설을 분석했다. 의회와 정부 대표들이 국민 모두를 대표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한다. 저자는 “역설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2만3000원.
● 루스터 하우스(빅토리아 벨림 지음·공보경 옮김·문학수첩)=러시아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벨기에에 살고 있는 언론인 겸 작가의 회고록. 제2차 세계대전, 소련의 정치적 탄압, 우크라이나 독립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복잡한 역사를 가족사로 풀어낸다. 1만4000원.
● 쇼 미 더 허니(데이브 도로기 지음·박내현 옮김·이김)=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부사장을 지낸 저자가 은퇴한 뒤 양봉업에 종사하면서 겪은 일을 쓴 에세이. 미래를 꿈꾸며 1만5000마리의 벌을 키우기 시작한 저자가 벌침에 쏘이고 고생하며 깨달은 이야기를 담았다. 1만6800원.
● 우주 기술의 파괴적 혁신(김승조 지음·텍스트북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지낸 서울대 명예교수가 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쉽게 풀어 썼다. 우주 기술 개발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활약도 담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추며 발전하는 등 우주 개발을 둘러싼 경쟁의 판도를 예측한다.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