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가을 야구’ 확률 KIA 72.8%-SSG 69.6%-두산 59.9%…강승호는 1호 ‘리버스 사이클’ [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3-09-16 07:00:00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한 뒤 고영민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두산 강승호(오른쪽). 두산 제공

강승호(29·두산)가 프로야구 30번째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6위 두산은 5위 KIA를 승률 0.001 차이로 추격했다.

강승호는 두산이 KIA에 8-6 역전승을 거둔 15일 광주 경기에서 3회초에 홈런, 5회초에 3루타, 6회초에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9회초에 투수 강습 타구로 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미국에서는 홈런 → 3루타 → 2루타 → 단타 순서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걸 ‘리버스(reverse) 사이클’이라고 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는 이날 강승호가 처음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사이클링 히트 344번 중 10번,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76번 중 2번이 리버스 사이클링 안타였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리버스 사이클’에 성공한 강승호. 두산 제공

거꾸로 단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순서는 ‘내추럴(naturail)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김응국(57·롯데)이 1996년 4월 14일 안방 한화전에서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내추럴 사이클은 MLB에서는 15번, 일본에서는 5번 나왔다.

강승호가 이날 사이클링 히트를 치면서 두산(6회)은 공동 1위였던 삼성(5회)을 제치고 사이클링 히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구단이 됐다.

이전에는 임형석(55), 이종욱(43), 오재원(38), 박건우(33), 정진호(35)가 두산(OB) 선수로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한 적이 있다.

4위 SSG보다 5위 KIA가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이 더 높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2승 1무 57패(승률 0.521)가 되면서 승패마진 +5가 됐다.

이제 두산은 60승 2무 55패(승률 0.522)를 기록 중인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6위다.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SSG(62승 2무 56패·승률 0.525)가 지키고 있는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으로 두산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확률은 59.9%다.

KIA(72.8%)나 SSG(69.6%)보다는 확률이 낮지만 7위 롯데(1.9%)와 비교하면 확실하게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를 뚫고 질주하는 LG 오지환. LG 제공

프로야구 선두 LG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에 4-3,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3위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삼성을 8-1로 꺾었다.

LG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KT는 5.5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KT와 NC는 0.5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롯데와 키움이 맞붙은 사직 경기에서는 끝내기 밀어내기가 나오면서 롯데가 5-4 승리를 기록했다.

▽16일 선발투수
△잠실: SSG 오원석-LG 켈리 △사직: 키움 김선기-롯데 윌커슨 △광주: 두산 알칸타라-KIA 황동하 △대전: KT 쿠에바스-한화 산체스 △창원: 삼성 김대우-NC 페디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