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강진으로 최소 2946명 숨져… 세계문화유산 쿠투비아 모스크 훼손
진앙지인 아틀라스산맥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지진으로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천년고도’이자 모로코의 옛 수도 마라케시가 큰 타격을 입었다. 마라케시는 중세 문화유산들을 간직한 역사 도시로,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전역이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라케시 전역에서 보여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실사를 진행한 유네스코 측에 따르면 쿠투비아 모스크의 69m 높이 붉은 첨탑(미나렛)에 금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세기에 완공된 쿠투비아 모스크는 이슬람 3대 사원 중 하나로 모로코의 주요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모로코 주민 3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물레이브라힘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희생된 사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뉴시스]
9월 8일 발생한 모로코 강진으로 가족을 잃고 통곡하는 여성. [뉴시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 일부도 훼손됐다. 사진은 지진 피해를 입기 전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 [GETTYIMAGES]
마라케시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아미즈미즈 마을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대원들. [뉴시스]
진앙지인 아틀라스산맥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뉴시스]
광장으로 대피해 잠을 청하고 있는 마라케시 주민들. [뉴시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