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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러 국방장관 만나 항공 장비 시찰

입력 | 2023-09-16 13:17:00


블라디보스토크 내리는 김정은 위원장.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났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해주 아르툠 역에 도착한 뒤 차량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프레오브라젠스키 연대 의장대의 환영을 받았다.

쇼이구 국방장관 얘기 듣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뉴시스

쇼이구 장관은 직접 현장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환영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전략 항공기 3대 등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사용하는 현대 항공 장비 샘플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과 맞물려 이날 북한발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북한 고려항공 JS623편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전용기처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으로 나타났다.

이 항공기가 어떤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일행에 합류할 추가 인원이 탔거나, 반대로 일행 가운데 일부가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순방 이틀째인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극동 지역 시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