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극동지역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6일 연해주 도시 아르튬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45㎞가량 떨어진 아르튬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과 올렉 코제미야코 연해주 주지사가 마중을 나와 김 총비서를 환대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쇼이구 장관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즈베즈다 공장을 방문해 핵잠수함 수리 및 현대화 상황을 점검했다.
같은 날 김 총비서는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위치한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공장을 찾아 수호이(Su)-35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둘러보고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쇼이구 장관과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김 총비서와 회담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우려를 제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