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와일드카드 4위로 밀린 토론토, 승리 절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번째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토론토도 승리가 절실하다.
토론토 구단은 18일 오전 2시3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또다시 시즌 4승 수확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했다.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오히려 시즌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승리가 불발됐지만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면서 건재함을 뽐냈다.
승리가 절실한 것은 연패를 끊고자하는 류현진 뿐만이 아니다. 토론토도 1승이 급하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를 달리던 토론토는 12일부터 15일까지 텍사스와의 4연전을 내리 패배해 4위까지 밀려났다.
토론토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2위로 뛰어올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가 선두 독주를 펼치고 있고, 텍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포스트시즌에는 각 리그에서 지구 우승 3개 팀과 3개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3위가 출전권을 얻는다.
와일드카드 4위 토론토와 3위 시애틀의 격차는 0.5경기차, 2위 텍사스와는 1.5경기 차다.
보스턴은 AL 와일드카드 3위인 시애틀에 7.5경기 차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그러나 류현진이 상대해야하는 보스턴 타선은 만만치 않다.
보스턴은 AL 팀 타율 2위(0.263), 팀 OPS(출루율+장타율) 4위(0.763)를 달리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보스턴 타선의 장타도 경계해야 한다. 보스턴은 팀 홈런 부문에서 8위(174개)로 중위권이고, 팀 장타율에서는 0.435로 3위다.
보스턴에서 팀 내 홈런 1위(31개), OPS 1위(0.858)를 달리는 라파엘 데버스가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상대다.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저스틴 터너, 알렉스 버두고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보스턴에서 뛰는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 류현진의 한일 투타 대결도 팬들의 눈길을 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