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이노뎁㈜ 보안은 기본, 범죄까지 예측 분석… 영상 관제 공공 점유율 50% 이상 산업부 월드클래스 수행기업 선정, 융합 보안 플랫폼 ‘혁신 아이콘’ 우뚝
이성진 대표
이성진 대표는 “물리 보안 분야에서 가장 다양한 영상 관제 솔루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이노뎁은 2021년 6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향후 영상 정보가 일종의 언어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영상 관제 솔루션이란 CCTV가 촬영한 영상을 영상 인식 기술로 서버에서 분석해 이상 상황 발생 시 관제사에게 알려주는 기술이다. CCTV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예방 및 화재 예방, 차량 통제, 불법 주정차 단속, 쓰레기 투기 방지,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사건·사고 관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SKT의 AI 기술과 이노뎁의 CCTV 통합 관제 플랫폼이 결합된 관제 솔루션이 올해 안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내년 말에는 AI 복합 기능이 구현되는 차세대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산불 등 재난 예방 솔루션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노뎁의 강점은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솔루션 툴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각 관제센터의 수많은 영상 감시 장치가 이 회사의 솔루션을 통해 아주 간편하게 구현되고 그를 통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편 다른 영상 감시 장치와 쉽게 연동되는 호환성까지 갖췄다. CCTV를 통해 인식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후 이벤트 검출, 객체 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솔루션 ‘VURIX(뷰릭스)’가 주력 제품이다.
지능형 영상 인식 기술인 뷰릭스는 많은 하드웨어와 호환되기에 개별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관리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화질도 개선되고 영상 정보의 용량도 가벼워지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처럼 영상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월드클래스 플러스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후보 기업 R&D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영상 관제 시장은 정부의 관련 투자 의지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 납품으로 경영 구조가 매우 탄탄한 이노뎁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 회사는 상장 이듬해인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7.3%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전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점 추진하고 있는 AI 중심의 영상 관제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5년 뒤에는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률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많은 영상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관리하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한 경험이 축적돼 있기에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이노뎁은 기술 개발 인력이 80여 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하며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약 45억 원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약 5%를 기술에 과감히 투자한다. 개발 인력 대부분이 IT 기업에 꼭 필요한 하이엔드 엔지니어다.
상장 후 2년여간 14개의 서비스 기술 개발 추진과 기술 내재화에 투자한 결과는 내년 하반기 매출 성장률 상승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수출 성과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노력한 결과 중남미와 태국에 K-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으로 실현되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