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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美에선 1조 원 넘는 배상금 물어”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

입력 | 2023-09-17 08:40:0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책임 없는 자유는 그 누구도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 된다”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앞서 김 대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날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여론시장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생산·유통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작된 뉴스와 허위 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원천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올렸다.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를 보다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조작·허위에 대해서는 초강력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인정되는 미국에서 허위 사실을 기해 음모론을 보도한 언론사가 1조 원이 넘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사례는 바로 이같은 논리에 기반한 것”이라며 “조작된 뉴스를 생산·유통시키는 것이 언론의 자유라고 외치는 세력은 진정한 언론 자유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을 두고 ‘공정한 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자’라고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비과학적이고 허무맹랑한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전파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며 책임을 묻지 말라고 우기는 것도 난센스”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는 동시에 자신의 표현에 대한 비판도 감수해야 할 책임을 당연히 수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