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부상 때문에 시즌을 완전히 마감하게 됐다. 투수를 중단한 것에 이어 타자도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하면서 “오타니는 남은 경기를 결장하고 시즌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매체는 오타니가 전날(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짐을 뺐다며 조기 종료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투타 겸업’을 하며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 132이닝을 소화하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0.304의 타율과 44홈런 95타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 등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1위, 장타율 2위, 타점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8월말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투수 임무를 중단했고 이달 들어선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결국 시즌 아웃됐다.
다만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가 어떤 수술을 받더라도 2024년을 지명타자로 풀타임 소화하는 데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투타에서 모두 톱클래스의 활약을 펼치는 그는 역사상 최초의 총액 5억달러(약 6655억원) 계약이 점쳐졌으나, 부상으로 인해 의구심을 남기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