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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북러 새로운 전성기 열려”

입력 | 2023-09-17 09:46: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 비행장 및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크네비치 군 비행장과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했다. 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조러(북러) 두 나라 관계 발전의 역사에 친선 단결과 협조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김정은 동지를 맞이하는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열렬하고도 뜨거운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북한군 지도부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첫 일정으로 크네비치 군 비행장을 찾았다. 군 비행장에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 비행장 및 해군기지를 16일 방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김 위원장에게 전시된 군용기들에 대해 소개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전시된 군용비행기들을 돌아보며 전술·기술적 제원들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며 “전투적 성능과 탑재된 항공무장 장비들에 대해 료해(이해)하고 러시아군 지휘부와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도 방문했다. 그는 샤포시니코프 대잠호위함에 탑승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총사령관으로부터 이 함정의 해상작전능력과 주요 무장장비, 전투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태평양함대 장병들이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해군기지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태평양함대 시찰을 마치고 방명록에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항적은 영원할 것이다. 태평양함대에 경의를’이라고 남겼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의 태평양함대 방문을 환영하는 오찬 자리에서 두 나라 국방 당국의 친선과 협조를 더욱 심화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 후 쇼이구 장관과의 담화에서 “국가의 자주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해가고 있는 러시아 무력의 발전상과 현대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지역 정세에 대한 견해들을 공유하고 양국 무력과 국방안전 분야에서의 전략, 전술적 협동과 협조, 상호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한 실무적 문제와 관련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 비행장 및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