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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 먹긴 하는데…한국인 44.6%는 ‘마그네슘’ 부족

입력 | 2023-09-17 10:40:00

ⓒ News1 DB


우리 국민이 마그네슘과 아연이 함유된 음식을 하루 권장량 만큼 먹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과 같은 특정 연령대의 섭취량은 적어 체내에서 요구하는 마그네슘과 아연의 필요량은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에서 분석한 ‘우리 국민의 마그네슘, 아연 섭취 현황’에 따르면 1세 이상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 마그네슘과 아연의 1일 평균 섭취량은 각각 292.6㎎, 10.1㎎이다.

이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권장 섭취량 대비 98%, 123%에 해당한다. 섭취량 권장 기준치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수준으로 미국, 일본의 영양소 섭취 결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몸 속에서 마그네슘이나 아연을 필요로 한 양을 확보하는데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전체 국민 중 44.6%가 평균적인 마그네슘 필요량을 갖지 못했다.

‘평균 필요량’(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EAR)은 건강한 사람들의 일일 영양소 필요량 중앙값을 산출한 것이다. 이에 비해 권장 섭취량은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평균 섭취 수준을 말한다.

연령별 마그네슘 평균 필요량 미만 섭취자 분율은 12?19세가 6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 연령대의 경우 평균 섭취량이 권장 섭취량의 70~80%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10세 미만의 경우 섭취량이 권장 섭취량의 10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연 평균 필요량 미만 섭취자 분율은 전국민 중 27%였다. 권장 섭취량 대비 섭취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1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과 달리 연령별 편차가 적은 것이다.

음식 종류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마그네슘의 주요 급원 식품군은 곡류, 채소류, 두류 등이었고, 아연의 주요 급원 식품군은 곡류, 육류, 채소류 등으로 조사 됐다.

연구팀은 “마그네슘과 아연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마그네슘은 특히 10대, 20대에서 섭취가 부족했고, 아연은 1-5세에서 과잉 섭취 문제가 있었다”며 “섭취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과는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활용된 식품 4514개를 기반으로 국민 평균 마그네슘, 아연 섭취량을 산출해 분석했다. 마그네슘은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고, 아연은 체내 효소의 성분으로 면역기능 유지와 세포분열에 관여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