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서 연설하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뉴시스
리상푸(李尚福)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19일째(17일 기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리 부장이 부패혐의로 경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에 이어 리 부장의 낙마도 확실시 등 외교·안보라인 핵심 참모들이 흔들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리 부장이 이미 해임됐고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고위직들이 잇따라 부패 혐의로 낙마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베트남 당국자를 인용해 “7, 8일 예정된 중국·베트남 연례 국방 협력 회의도 리 부장의 ‘건강상 문제’로 갑자기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