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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수도 익산서 열린 ‘맛있는 축제’

입력 | 2023-09-18 03:00:00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 성료
하림그룹-NS홈쇼핑이 매년 개최
다문화가정 대상 쿠킹클래스 열고
국내 최대 규모 요리 경연대회도



16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의 쿠킹클래스에 참가한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요리 강연에 이어 진행된 기념 촬영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림 제공


“집에 돌아가서 가족에게 오늘 배운 요리를 꼭 해줄 겁니다.”

16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 쿠킹클래스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웬티두엑 푸엉 씨(45)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다문화가정 30팀이 참가한 쿠킹클래스는 한국 음식이 서툰 이주여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닭을 활용한 요리 강연을 진행하는 동안 참가 여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결혼 18년 차인 푸엉 씨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매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간편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배워 좋았다”며 “오랜만에 딸을 보기 위해 베트남에서 온 친정 엄마와 함께 참가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5∼16일 익산에서 민관과 기업이 힘을 한데 모아 개최한 식품 축제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 농식품산업 발전·지역 상생

NS 푸드페스타는 하림그룹과 자회사인 식품 전문 방송 NS홈쇼핑이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2008년부터 열어온 식품 문화축제다. 국내 최대 규모 요리 경연을 통해 매년 다양한 조리법을 발굴해 대중화하고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식품산업 중심지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요리와 경연에 국한됐던 주제를 식품으로 확장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하림과 NS홈쇼핑,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

푸드페스타 개최 기간을 익산시의 대표 축제인 ‘서동축제’와 같은 날에 맞춰 진행하면서 기업과 지역의 상생은 물론이고 방문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 ‘맛보고 즐기고 공부하고 취업하고’

푸드페스타에서는 미래 공유주방을 둘러보는 ‘미식투어’를 비롯해 하림그룹의 브랜드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 창업 푸드마켓 등 다양한 전시, 체험, 시식, 판매 부스가 운영됐다.

청춘버스킹과 선물 세트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미리추석마켓’ ‘익산 맛슐랭-대물림 맛집’ 등도 선보였다. 푸드테크의 미래와 소스 트렌드 전망 등 최신 식품산업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콘퍼런스도 열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루 쌀의 생산과 가공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전시한 ‘가루 쌀 식품 홍보존’이 마련되고 가루 쌀을 활용해 만든 라면으로 요리왕을 뽑는 콘테스트도 진행됐다.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하림그룹 계열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이 참여한 ‘일자리 박람회’도 열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식품 문화축제인 NS 푸드페스타는 국내 대표 농식품 메카이자 식품 수도인 익산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16년 동안 행사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요리법을 발굴하고 확산시켜 국내 식품산업과 농수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NS 푸드페스타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 식품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